“2PM·원더걸스 등 스타와 사진 찍고 몸도 만져봐요”
입력 2012-06-21 17:57
가수 손담비를 실제로 만난 것처럼 함께 사진을 찍고 신체까지 만질 수 있다면? 23일부터 8월 19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2012 K팝 스타 엔터테인 아트 쇼(K-POP Star Entertain Art-Show)’에 가면 이런 상상을 현실처럼 체험할 수 있다. K팝 스타들의 캐릭터를 생생한 입체화로 제작해 선보이는 전시다.
출품작은 관람객들이 실제 K팝 스타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느낌이 들도록 ‘트롱프뢰유(TROMPE-L’OEIL)’ 기법으로 제작됐다. ‘눈속임’이란 뜻의 프랑스어인 트롱프뢰유는 2차원의 평면 회화를 3차원의 입체로 착각하게 만든 그림을 말한다. 정밀한 묘사를 통해 인물이나 사물의 실제 모습과 매우 흡사하게 그리기 때문에 보는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는 착시그림이다.
전시는 ‘스타 존’ ‘테마 존’ ‘스페셜 존’ 등 3개 테마로 구성된다. ‘스타 존’에서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에프엑스, 원더걸스, 2PM, 카라, 씨엔블루, 비스트, 백지영, 임재범, 윤도현, 김장훈, 허각 등 정상급 스타 19개 팀을 소재로 한 작품 110여점이 선보인다. 손담비는 드레스와 왼쪽 다리가 화면 밖으로 튀어나오는 작품으로 관람객들이 만져볼 수도 있다.
또 2PM은 웃옷을 벗고 근육을 자랑하는 멤버들이 해수욕장에서 물뿌리개 호스로 장난을 치는 모습이 실제 같다. FT아일랜드는 멤버들끼리 베개를 던지며 유쾌하게 노는 장면을 리얼하게 담은 작품이 전시된다. 카라, 원더걸스, 에프엑스 등을 대상으로 한 작품들도 스타들이 당장이라도 화면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마리킴, 찰스장, 아트놈, 더잭 등 인기 팝아트 작가 10여명이 K팝 스타를 주제로 만든 작품들은 ‘스페셜 존’에 전시된다. 깜찍한 여성의 얼굴을 그리는 마리킴은 4인조 여성 그룹 ‘2NE1’ 그림을 출품한다. 마리킴은 지난해 발매된 ‘2NE1’의 앨범 재킷에 멤버들의 얼굴을 그린 그림을 삽입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테마 존’에는 일반적인 착시그림이 전시된다.
전시를 기획한 박재신 앙가주망컴퍼니 대표는 “국내외 한류 팬들을 겨냥한 국내 최초의 K팝 소재 미술 전시회로, 스타들과 매직 아트가 만나 탄생한 새로운 형식의 한류 콘텐츠”라고 소개했다. 관람료는 1만∼1만2000원. 온라인 예매는 인터파크(www.interpark.com) 등 티켓예매 사이트를 통해 할 수 있다(02-512-9790).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