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하이마트 본입찰 참여
입력 2012-06-20 21:52
롯데쇼핑이 하이마트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이마트는 전자랜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유통업계 맞수가 가전양판점 시장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20일 “하이마트 인수를 위해 본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마감된 하이마트 본입찰에는 재무적투자자(FI)인 MBK파트너스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와 SK네트웍스는 하이마트 인수를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SK네트웍스는 웅진코웨이 본입찰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가전양판업계 1위 하이마트는 롯데 품에 안길 가능성이 커졌다. 지분 31.34%를 갖고 있는 최대 주주인 유진기업이 FI보다 전략적투자자(SI)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지난달 “(이익만) 뽑아먹고 가는 회사보다는 인수되는 기업의 핵심 주력회사로 자리잡을 수 있는 곳이 인수하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하이마트 인수가격이 1조5000억원 안팎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달 가전양판업계 4위인 전자랜드 우선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실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