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中·美협력 4개안 제시… 오바마와 정상회담
입력 2012-06-20 21:49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19일(현지시간)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미·중 관계 모델 구축을 위한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2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 주석은 먼저 양국 간 지속적인 대화를 통한 상호 신뢰 증진을 강조했다. 특히 미·중 고위층 간 방문, 회동, 전화 통화, 서신교환 등의 방법으로 전략적 소통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후 주석은 두 번째로 무역·투자·법집행·교육·기술, 그리고 에너지·사회기반시설·건설 분야에서 ‘윈-윈(Win-win)’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정치·경제·안보·문화 방면의 실질적인 소통, 협력, 교류를 확대하자고도 했다.
후 주석은 세 번째로 양국이 서로 차이를 적절하게 처리하고 간섭을 피하자고 주문했다. 후 주석은 미국이 긍정적이고 실질적인 대(對) 중국 정책을 펴달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국내 문제가 미·중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중국과 대만, 양안(兩岸) 간 평화적 발전을 지원해달라고도 했다.
후 주석은 네 번째로 미·중 양국이 국제적인 책임을 공동 실천하고 세계적 도전에 함께 맞서자고 역설했다.
후 주석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각국 간에) 건강한 상호작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국은 미국과 솔직한 대화와 실질적인 협력, 상호 신뢰를 증진해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중국의 이익과 우려를 존중해주기를 바라며 중대한 지역 문제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소통과 조화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새로운 미·중 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후 주석의 견해에 동의한다면서 미국은 이를 위해 기꺼이 협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