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수원, 서울 격파 기분좋은 8강행

입력 2012-06-20 22:01

수원 삼성이 라이벌 FC서울을 잡고 8강에 진출했다.

수원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하나은행 FA(축구협회)컵 16강전에서 서울에 2대 0으로 이겼다. 최근 3시즌 연속 FA컵 결승에 진출했던 수원은 서울을 상대로 5연승을 기록하며 8강에 안착했다. 반면 서울은 지난해 최용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수원과의 세 차례 대결서 모두 패했다.

울산 현대는 경기 종료 직전 3분의 기적을 연출하며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울산은 이날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16강전에서 후반 43분 김신욱의 헤딩 동점골에 이어 3분 뒤 후반 인저리 타임에 터진 마라냥의 역전골에 힘입어 2대 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전반 5분 선제골을 내준 뒤 경기 종료 3분전까지 0-1로 뒤져 8강행이 좌절되는 듯했다. 하지만 울산은 후반 43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대역전극의 서막을 열었다. 김영삼이 왼쪽 측면에서 센터링을 올렸고 이를 장신 공격수 김신욱이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3분 뒤 후반 인저리 타임에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고창현이 크로스를 올리자 마라냥이 왼발로 공의 방향을 바꿔 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경남FC, 전북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도 8강에 합류했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