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휴스턴미술관 피카소 작품 괴한이 훼손
입력 2012-06-20 21:13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미술관에 걸려있던 파블로 피카소의 ‘안락의자에 앉은 여인’(1929년 작품)이 훼손당했다.
미술관 측은 19일(현지시간) 한 괴한이 이 작품에 스프레이를 뿌렸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현재 완전하게 복구 중”이라고 밝혔다. 미술관 측은 정확한 훼손 시점을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 주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피카소 작품에서 다른 것을 관람하고 있던 한 관람객은 괴한이 작품에 스프레이를 뿌리는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유튜브에 올렸다.
이 관람객은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하던 중 괴한이 작품 앞으로 다가가 스프레이를 뿌렸다”면서 “바로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을 작동시켰고, 그는 단 몇 초 동안만 뿌리고 바로 도망갔다”고 설명했다. 괴한은 피카소 작품에 스페인어로 ‘conquista(conquest·정복)’라고 썼다.
미술관 보안 관계자들은 작품 훼손을 거의 발생과 동시에 파악했으며, 곧바로 미술관 내에 있는 보존실험실로 가져가 응급 복구를 실시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뿌린 스프레이는 모두 제거됐고, 작품이 건강을 회복 중”이라면서 “이번 주말에 다시 내걸릴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