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슈퍼맨’ 영화 제작… 中자본·할리우드 제휴

입력 2012-06-20 19:21

중국판 ‘슈퍼맨’으로 ‘중국 위협론’을 잠재운다?

지구를 구하는 중국판 슈퍼맨을 그린 3D 할리우드 영화가 제작된다. ‘섬멸자(The annihilator)’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2014년 개봉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영화는 중국에서 기공(氣功)을 단련한 무술인이 미국으로 건너가 우연한 기회에 슈퍼맨이 된 뒤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한다는 줄거리로 돼 있다.

무엇보다 1억 달러에 달하는 제작비 대부분이 중국 측에서 나온다. 국무원 직속 기구인 국가방송영화TV총국 산하 중국영화기금회(中國電影基金會)가 이 돈을 부담하는 것. 섬멸자라는 캐릭터는 ‘헐크’와 ‘아이언맨’을 창조해 낸 스탠 리(89)에 의해 만들어졌다. 대본은 ‘본 레거시’를 쓴 댄 길로이가 완성했다. 중국 자본과 미국 영화산업이 손을 잡은 셈이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