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경호원, 오바마 휴가지서 광란파티

입력 2012-06-20 19:21

미국 백악관 대통령 경호원들이 콜롬비아 집단성매매 추문이 불거지기 전에 대통령 가족의 휴가지에서도 광란의 파티를 벌이다 주민들의 항의를 받는 등 논란을 일으켰다고 폭스뉴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급 휴양지로 유명한 미국 동부 매사추세츠주의 마서스비니어드 섬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비밀경호원들은 대통령 가족이 휴가 와 있는 중에도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서로 싸우는 등 소란을 일으켰다.

폭스뉴스가 입수한 마서스비니어드 섬 경찰보고서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9일간 휴가를 보내기 위해 섬에 도착한 지난해 8월 11일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보니 비밀경호원들이 임대한 주택에는 새벽 4시까지 20여명이 술을 마시며 떠들고 있었고 젊은 여성들이 들락거렸다.

비밀경호원들에게 여름 주택을 임대한 한 주민은 “쓰레기를 마구 버리고 집을 훼손한 것에 대해 워싱턴에 전화로 항의했지만 그들은 이를 묵살했다”며 다시는 이들에게 집을 빌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폭스뉴스에 밝혔다.

특히 지난 2년간 여름에 비밀경호팀에 방 6개 달린 주택을 빌려줬던 집주인은 경호원들이 마을 어린이와 어른들이 그들의 총기를 만질 수 있게 하고 탄알도 두고 갔다고 말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