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3안타 펄펄… 인디언스 중부1위 탈환

입력 2012-06-20 19:15

‘추추 트레인’ 추신수(30·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방망이에 불이 제대로 붙었다.

추신수는 19일(현지시간)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볼넷도 한 개 얻었고 1득점까지 올렸다.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추신수는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0.265에서 0.273으로 올라갔다.

1회부터 출발이 좋았다. 상대 선발은 지난 14일 멀티 홈런을 뽑아낸 마이크 리크. 추신수는 리크의 초구를 공략했고, 타구는 3루수 글러브에 맞고 뒤로 빠졌다. 공이 외야로 굴러가는 동안 추신수는 빠른 발로 2루까지 내달렸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추신수는 세 번째 타석에선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두 번째 안타가 나온 건 8회 네 번째 타석이었다. 1-1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상대 좌완투수 션 마셜의 초구를 때려 내야 안타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이번에도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클리블랜드가 1-2로 뒤진 연장 10회말 1사 후 추신수는 광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에 떨어뜨렸다. 이어 아수드루발 카브레라가 끝내기 우월 투런 홈런을 때렸고, 클리블랜드는 3대 2로 역전승을 거뒀다. 클리블랜드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35승 32패)를 탈환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