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과연 킹 제임스… 부상투혼 26점
입력 2012-06-20 19:14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 4차전 종료 1분여 전. 르브론 제임스(28·마이애미 히트)는 벤치에 앉아 초조하게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왼쪽 다리 부상 때문이었다. 끝까지 경기를 책임지진 못했지만 그는 이미 제 몫을 다한 뒤였다.
제임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아메리칸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전에서 26점, 12어시스트,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104대 98 승리를 이끌었다.
막판 5분이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마이애미가 92-90의 근소한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제임스가 다리를 다쳐 코트 밖으로 나갔다. 마이애미 선수들이 당황한 틈을 타 오클라호마시티가 94-92로 경기를 뒤집었다. 제임스는 다리를 절며 코트로 돌아왔고, 마이애미 크리스 보쉬는 레이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2분 51초 전 제임스는 3점슛을 쏘아 올려 경기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이후 드웨인 웨이드의 레이업이 터졌고, 마이애미는 경기를 지배했다.
3승 1패를 기록한 마이애미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NBA 정상에 오른다. 5차전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