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2] “호날두 각오해… 4년전 빚 갚아주마” 체코, 포르투갈 상대 설욕전

입력 2012-06-20 19:16


체코-포르투갈, 독일-그리스, 스페인-프랑스, 잉글랜드-이탈리아. ‘유럽 축구전쟁’ 8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유로2012 8강 진출팀 간의 대결은 2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한 경기씩 열린다. 체코와 포르투갈은 22일 오전 3시45분 폴란드 국립경기장에서 8강전 첫 경기를 펼친다. A조인 체코는 2승1패를 기록,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체코엔 바츨라프 필라르시, 페트르 이라체크(이상 2골) 등 뛰어난 골잡이들이 포진해 있다. 그러나 B조 2위 포르투갈은 자신만만하다. 4년 전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 체코를 3대 1로 대파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포르투갈의 공격 선봉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체코 수비진을 휘저었다. 체코는 이번에는 호날두에게 농락당하지 않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23일 새벽에는 폴란드 PGE 아레나에서 우승 후보 독일과 천신만고 끝에 8강 티켓을 거머쥔 그리스가 격돌한다. B조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한 독일은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독일은 득점 공동 선두(3골)를 달리는 마리오 고메스가 공격 선봉에 선다. 독일의 요아힘 뢰브 감독은 “그리스전은 우리에게 엄청난 도전이 될 것”이라며 힘겨운 경기를 예상했다. 조별리그에서 3골밖에 넣지 못한 그리스는 수비 위주의 전략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

24일에는 2008년 우승팀인 스페인이 2000년 대회 우승팀인 프랑스와 빅매치를 벌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스페인은 빠른 패스를 앞세워 프랑스를 격파한다는 구상이다. 스페인은 세스크 파브레가스, 사비 에르난데스 등 정상급 미드필더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조 2위로 8강에 오른 프랑스는 분위기가 좋지 않다. 쉽게 이기리라고 예상했던 D조 마지막 경기(20일)에서 탈락이 확정된 스웨덴에 0대 2로 패배해 위축돼 있다.

20일 조별리그 D조 우크라이나 전에서 웨인 루니(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결승골로 8강에 오른 잉글랜드는 25일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와 8강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