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경 교육감·주변인 계좌추적… 경찰 ‘옷 로비’수사 확대
입력 2012-06-20 19:05
임혜경 부산시교육감의 ‘옷 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경찰청 수사2계는 관련자들의 계좌추적에 나서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이번 주중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임 교육감과 가족, 유치원 원장 2명, 주변인물 등에 대한 은행 계좌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임 교육감이 옷 외에 금품을 받았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또 옷을 건넨 유치원 두 곳을 지도·감독하는 해당 교육지원청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시교육청이 학급 증설과 관련한 부당한 지시가 있었는지와 적법성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한 유치원의 경우 2010년 초 13학급(364명)에서 지난해 12월 말 16학급(448명)으로 늘어난 것이 옷 로비와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지난 4월 임 교육감이 유치원 원장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광주로 옷을 한번 보러 가자”고 먼저 제안했던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고 대가성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 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임 교육감은 옷을 받았다가 돌려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