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본으로 돌아가자”… 정기영 경제연구소장 강연

입력 2012-06-20 18:58

삼성이 경제 위기 해법으로 ‘기본으로 돌아가자’ 전략을 제시했다.

삼성 사장단은 20일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으로부터 최근 해외 경제 현안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정 소장은 “최근 경제리스크는 일시적이거나 국지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세계적인 현상이어서 거시적인 관점의 근본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기업들은 리스크를 껴안고 살아야 하는데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기업은 위기 안에서 기회를 찾아낸다”며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소수 리딩기업의 지배력이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내부적으로 준법경영을 강화하고 기술유출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전열을 재정비해야 한다”며 “임직원 간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이 갖는 핵심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위기에 대해 유로존 붕괴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오지는 않겠지만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국에 대해서는 “유럽이 불안해지면서 수출이 둔화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금융긴축 정책을 펴고 있다”며 “정부의 경기부양 능력 덕분에 연착륙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