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 국악의 고장 남원시, ‘상설공연’ 마련… 볼거리·먹거리 무궁무진

입력 2012-06-20 18:39


88올림픽고속도로 지리산IC에서 전북 남원시 인월면을 거쳐 산내면 소재지까지 간 후 861번 지방도를 타면 뱀사골계곡 입구인 반선교가 나온다. 지리산IC에서 반선교까지 약 18㎞. 지리산뱀사골탐방안내소가 위치한 반선교에서 정상인 화개재까지 9.2㎞로 왕복 9시간 소요.

국악의 고장인 남원시는 ‘2012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국악상설공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운봉읍에 위치한 ‘국악의 성지’(063-620-6905)에서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관람객 눈높이에 맞춘 퓨전 국악공연을 7일 전 단체 예약객에 한해 무료로 공연한다. 전통악기 만들기와 판소리 배우기도 가능하다.

국악의 성지 아래에 위치한 비전마을은 지리산둘레길이 지나가는 구간으로 동편제 판소리의 창시자인 송흥록의 생가와 판소리 여류명창인 박초월의 생가가 위치하고 있다. 생가 인근의 황산대첩비지는 고려말 이성계가 삼남을 노략질하는 왜적을 크게 물리친 곳으로 전승기념 비석이 세워져 있다.

한국현대문학의 걸작으로 꼽히는 최명희의 소설 ‘혼불’의 배경지인 사매면 서도리에 위치한 혼불문학관은 소설을 형상화한 디오라마와 작가의 손때 묻은 원고 등이 전시돼 있다. 주변에 소설에 등장하는 종갓집, 청호저수지, 노적봉 등이 있어 문학적 정취를 더해준다. 이밖에 남원에는 춘향전 테마 다섯마당을 스토리텔링화한 춘향테마파크와 한국을 대표하는 누원인 광한루원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남원은 음식의 고장으로 맛깔스럽고 정갈한 남원한정식이 유명하다. 산내 인월 아영 운봉 등 지리산 자락에서 키운 토종흑돼지는 육질이 부드럽고 연하며 씹는 맛이 고소하다. 남원을 대표하는 음식은 추어탕과 추어숙회. 추어탕은 비타민A가 많은 보양음식으로 광한루원 인근에 위치한 50년 역사의 새집추어탕(063-625-2443)이 맛있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