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베이 VS 오션월드… 시속 90㎞로 수직낙하 ‘스릴 경쟁’ 19m 높이서 슬라이딩

입력 2012-06-20 18:28


물놀이 계절이 다가왔다. 서울의 낮 기온이 33도를 기록하는 등 고온현상이 계속되자 수도권 워터파크는 벌써부터 물놀이를 즐기려는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국내 워터파크의 양대산맥은 에버랜드의 캐리비안베이와 대명리조트의 오션월드. 매년 새로운 어트랙션과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치열한 경쟁으로 국내 워터파크의 수준을 견인하고 있다.

캐리비안베이(경기도 용인)=올해로 개장 16년째를 맞은 캐리비안베이는 카리브 해안을 테마로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워터파크. 물놀이와 테마파크를 접목시켜 국내에서는 생소한 워터파크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전파시키고, 바다가 아닌 실내에서 파도를 즐기는 문화를 탄생시켰다.

캐리비안베이를 대표하는 어트랙션은 스릴 만점의 아쿠아루프. 튜브 슬라이드와 달리 맨몸으로 탑승하기 때문에 체감속도가 시속 90㎞(실제속도 60㎞)에 이르고 중력가속도도 2.5G에 달해 줄을 매지 않고 번지점프를 하는 느낌이다. 여기에 360도 회전구간이 있어 스릴감을 더한다.

아울러 타워부메랑고, 서핑라이드, 봅슬레이, 튜브슬라이드 등 스릴과 재미를 더한 어트랙션들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특히 5층 빌딩 높이에서 튜브를 타고 급류를 질주하는 타워래프트의 속도는 1초에 5m. 1092m 길이의 와일드블라스터와 함께 젊은층에 인기가 높다.

어린이 동반 고객을 위해 설치한 유아 전용 풀장인 키디풀과 유아풀, 튜브에 몸을 싣고 물놀이를 즐기는 유수풀도 인기 만점. 물놀이 중 휴식이 필요하거나 몸을 따뜻하게 하고 싶을 때에는 실내외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스파를 찾아 몸을 따뜻하게 할 수도 있다.

캐리비안베이는 올해 고객 편의시설도 대폭 개선했다. 유아를 위한 수면실과 수유실 등 베이비 서비스 시설이 전용 라운지를 갖춘 공간으로 확장 이전해 이용가능 인원수를 2배로 늘렸다. 또 본격적인 성수기로 접어드는 7월에는 물놀이 중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비치 체어를 60개 추가로 설치해 보다 편안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캐리비안베이는 고객이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입장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예매 제도를 시행하고, 해물짜장, 해물짬뽕 등 중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도 오픈했다(www.everland.com).

오션월드(강원도 홍천)=개장 6년째인 지난해 172만6000명이 입장해 워터파크 순위 세계 5위이자 국내 1위를 기록한 오션월드는 가장 역동적으로 진화하는 워터파크. 슈퍼S라이드, 카이로 레이싱, 서핑마운트, 몬스터블라스터, 슈퍼부메랑고, 익스트림 리버 등 짜릿한 스릴감의 어트랙션이 오션월드를 대표하는 물놀이 시설이다.

오션월드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어트랙션은 6인승 대형 튜브슬라이드인 슈퍼S라이드. 6.8m 높이의 타워에서 출발해 146m 코스를 래프팅하듯 질주한다. 수차례 곡선코스를 통과하면서 회전, 턴, 낙하를 반복해 탑승자들이 공포에 가까운 스릴을 경험한다. 8명이 동시에 매트에 탑승한 채 18.8m 높이의 타워에서 직선과 곡선으로 이루어진 120m 길이의 무지개색 레인을 질주하는 카이로 레이싱도 젊은층들이 좋아하는 어트랙션.

성수기 입장객 폭주로 몸살을 앓은 오션월드는 올해 고객 편의시설을 대폭 개선했다. 익스트림 라커를 3층으로 증축해 2만997개로 확장하고 탈의공간과 샤워기도 늘렸다. 파도풀의 부유물과 탁도를 개선하기 위해 수처리 여과설비를 증설하는 등 수질관리에도 신경을 썼다. 또 파도풀의 아일랜드 온탕을 증설해 파도풀 체온유지 시설을 늘리고 메가슬라이드존 탑승대기 라인에 그늘막과 벤치를 설치했다.

오션월드는 올해도 10월 7일까지 수도권 전 지역에서 무료 서틀버스를 운행한다. 지난해보다 2개 늘어난 21개 노선으로 강서, 강동, 강남, 강북, 일산, 분당, 인천, 수원, 안양 등에서 셔틀버스를 탑승할 수 있다. 셔틀버스를 이용하려면 하루 전 오후 5시까지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야 한다. 서울∼춘천 고속도로 완공으로 접근성도 좋아져 강남 기준 70분이 소요된다.

할인행사도 다양하다. 7월 6일까지 학생할인, 생일자할인, 군경할인, 여성전용 할인 등을 통해 최대 55%까지 할인해주고 구명조끼도 무료로 빌려준다. 온라인으로 예약할 경우 줄을 서지 않고 입장하는 것은 물론 전용발권 창구와 무인발권기를 설치해 발권절차도 간단하다(www.daemyungresort.com).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