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섬김을 회복하자] ⑤ 이웃의 아픔에 귀기울이는 동두천 늘사랑교회
입력 2012-06-20 18:20
어린이에 교육을 어르신께 행복주는 지역 돌봄센터
경기도 동두천시 지행동 늘사랑교회(담임 김현주 목사)는 이웃의 아픔에 귀 기울이는 교회이다. 담임목사의 목회철학에 맞춰 평생교육차원의 교육프로그램과 돌봄시설을 갖추고 있다.
늘사랑교회는 2006년 지역사회를 위해 사회복지센터를 개원했다. 맞벌이 가정과 차상위 가정을 위해 어린이집과 아동센터, 청소년상담실, 가정· 성폭력상담소, 노인대학을 통해 지역 가정의 행복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2008년 교회가 지역사회의 요구에 따라 설립한 ‘늘사랑노인전문요양원’은 어르신들에겐 행복한 세상, 가족들에게는 효도의 기쁨을 전하는 노인복지시설이다. 요양원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한방치료사, 전문 요양보호사들이 상주해 있다. 건강증진, 정서지원, 사회성 향상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어르신들을 치료하는 노인전문요양원이다.
김할아버지(77)는 뇌출혈로 쓰러진 후 오른쪽 팔다리가 마비되고 언어장애까지 겪었다. 자녀들이나 사람들이 병든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한 김할아버지는 증오감과 적대감이 가득했다. 결국 자살기도까지 한 후에 요양원에 입소하게 됐다. 폭언과 욕설을 일삼던 김할아버지는 주일예배, 수요예배, 새벽예배에 참석하시면서 차츰 부드러워졌다. 예배당에서 두 손을 꼭잡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김할마버지의 모습을 본 가족들이 교회에 나가게됐다.
요양원은 크게 전문요양원, 단기보호센터, 주야간보호센터, 목욕센터로 운영된다. 전문요양원은 장기요양보호가 필요한 어르신을 가정과 같은 환경 속에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편의 제공 및 기능훈련과 공동생활을 통해 자립된 생활을 영위하도록 지원하는 시설이다. 특히 타인들과의 공동생활을 통해 어르신들의 문제행동과 행동장애 완화를 목적으로 한다.
단기보호센터는 부득이한 사유로 가족의 보호를 받을 수 없어 일시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심신이 허약한 어르신과 장애 어르신을 단기보호시설에 입소시켜 보호함으로써 어르신 및 어르신 가정의 복지증진을 도모한다.
주야간보호센터는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또는 정신적인 기능이 저하해 자립적인 생활을 영위하는데 도움이 필요한 노인을 대상으로 주간 또는 야간 동안 시설에서 노인의 상황에 따른 개별적 보호를 한다. 노인에게 남아 있는 기능을 유지하고 상실한 기능을 회복하는 재활을 위한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해 가족들의 신체적, 정서적 부담을 덜어주는 서비스이다.
목욕센터는 전문 요양사가 가정을 방문하여 보호가 필요한 어르신께 가사, 신체활동, 일상생활 활동을 지원하는 서비스이다. 방문목욕은 전문 요양사 2명이 이동식 목욕 장비를 갖추어 어르신의 가정을 방문해 목욕 서비스를 제공한다.
100세 치매아버지를 둔 한민영(75세·가명) 할아버지도 아버님의 천국 가시는 길을 은혜롭게 준비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5형제지만 다들 어머님과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연로하신 어머님을 모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서로 모실 수 없는 처지다 보니 형제간에 불화가 깊었지요. 늘사랑요양원으로 어머님을 모시면서 지금은 얼마나 편안하지 모릅니다. 100세가 넘으신 어머님을 찾아 뵐 때 마다 저보다 더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