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섬김을 회복하자] 좋은땅교회 김영현 목사

입력 2012-06-20 18:20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삶의 지혜를 전해요”

“교회 안의 카페란 공간은 교회와 지역사외의 중간지대 역할을 해줍니다. 카페에 자연스럽게 오다보면 나중엔 교회가 익숙한 공간이 돼요. 높은 교회 문턱이 지역주민들에게 낮아질 수 있습니다.”

카페교회 개척을 준비하다가 지난해 10월 부임한 김영현(43·사진) 목사는 ‘보아스 카페’는 성내동 주민들에게 ‘교회 카페’가 아닌 ‘우리동네 카페’가 되길 바란다.

그래서 보아스 북카페에 참여하는 재능기부자들, 자원봉사자들 모두 지역주민들이다. 지역주민들은 보아스 북카페에 와서 이야기를 나누고 핸드드립 커피 배우기, 청소년부모 공감특강 등을 들으며 삶의 여유를 찾는다. 북카페 모임은 휴대폰문자, SNS, 홈페이지를 통해 알린다.

김목사는 보아스 북카페가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의 전환점을 발견하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

“어느날 새벽, 묵상 중에 하나님께서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경험했던 룻의 인생을 보여주셨고 보아스라는 이름을 떠올리게 하셨습니다. 가슴이 시원하게 뻥 뚫린 기분이 들었습니다. 기독교의 정신이 누군가의 디딤돌이되고 터닝 포인트가 되는 게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이런 소망을 담아 카페 이름을 지었습니다.”

김 목사는 보아스 북카페란 공간이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머물 수 있는 공간이길 바란다.

“청소년들과 만나서 대화할 때 말을 많이 줄이고 많이 듣습니다. 따뜻한 위로가 있고 삶의 지혜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따뜻한 점심’ 프로그램은 다른 교회에서도 벤치마킹 해 갈 정도로 호응이 높았어요. 요즘엔 직접 놀이터나 장소에 찾아가서 읽어주며 동네와 호흡할 수 있는 ‘책수레’ 자원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