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이면 北어린이 50명이 하루 버텨요”… 굿피플·국민일보 ‘북한 결식아동돕기 캠페인’
입력 2012-06-20 18:17
“북한의 5세 미만 아이들 중 61%가 저체중과 발육부진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합니다. 한창 뛰어 놀며 자라나야 할 나이인데….”
여의도순복음성북교회 정재명 담임목사는 북한 결식아동을 돕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커다란 꿈을 꾸고 미래를 만들어가야 할 나이에 북녘의 아이들은 한 끼 식사도 제때 하지 못해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는 최근 국제개발NGO 굿피플(회장 김창명)과 국민일보가 함께 펼치는 북한 결식아동을 돕기 위한 ‘만원의 기적’ 캠페인에 동참하며 성금 2000만원을 쾌척했다. 정 목사는 “이 세상 모든 어린이들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나야 할 권리가 있다”며 “식사 한 끼를 걱정해야 하는 북한 아이들의 실정이 너무나 안타까워 ‘만원의 기적’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역동적인 성령 운동을 통해 지역복음화에 앞장서고 있는 여의도순복음성북교회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섬김에도 열정적이다. 교회는 매년 2회에 걸쳐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몽골 베트남 필리핀 중국 등에서 한국으로 이주해 온 외국인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한국어, 미용, 영어, 네일아트 등 ‘다문화 가정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성도인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조규현의 이름으로 아시아 5개국 팬클럽 회원들이 기부해 온 쌀을 지역사회의 빈곤 가정과 독거노인, 조손 가정 등에 지원해 왔다. 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성도들이 함께 ‘한 끼 금식 사랑나눔 기금’을 모아 쌀 나눔을 실시하는 등 성북구의 소외 이웃들을 섬기기 위해 노력해 왔다.
정 목사는 “인권이 유린되고 사람의 생명이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에서 한 생명을 살리는 것은 정말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각자 서 있는 삶의 현장에서 희생과 섬김의 밀알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명 굿피플 회장은 “우리가 1만원을 후원할 때마다 50명의 북한 아이들이 또 하루를 버틸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따뜻한 마음을 전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 알의 밀알을 통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처럼 우리의 작은 나눔으로 북한의 꺼져가는 생명들을 살릴 수 있다. 미래의 통일한국 사회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될 북한의 아이들. 그 아이들이 환한 미래를 펼쳐나갈 수 있도록 굿피플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인도적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성금자
△여의도순복음성북교회 정재명 목사 외 성도 2000만원 △이재연 50만원 △박대훈 외 2명 3만원 △남승옥 외 3명 2만원 △채인자 외 75명 각 1만원
◇캠페인 기간 : 5월 24일∼6월 30일
◇헌금 안내 : 교회 및 성도 특별헌금이나 금식기도 절식헌금, ARS(060-700-1544, 통화당 2000원)
◇입금계좌 : 국민은행 816-01-0334-955(굿피플 인터내셔날)
◇연락처 : 1577-3034(www.goodpeople.or.kr)
김무정 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