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섬김을 회복하자] ⑤ 어려운 살림에도 섬김 열심인 서울 좋은땅교회
입력 2012-06-20 18:20
교회 북카페에 아이들 꿈 무럭무럭… 작지만 강한교회
서울 성내2 동 좋은땅교회(담임 김영현 목사)는 꿈이 커가는 ‘작지만 강한교회’이다. 1993년 교회 설립 후 꾸준히 성장하다 목회자의 전출 및 교우들의 타 교회 이동으로 현재는 자립이 어려운 미자립 상황이다. 교회가 위치한 지역은 전통적으로 오래된 단독주택 주거지역이다.
교회는 지하1층 30평 규모의 예배당, 지상 2층의 교육관으로 세워졌다. 경기도 하남교회에서 6년 동안 사역하던 김영현 목사가 부임한 후 교회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부흥의 전략을 수립하고 돌파구를 마련해 가고 있다.
김영현 목사는 부임 후 ‘기다리는 교회’에서 ‘찾아가는 교회’로 목회방향을 바꿨다. 특히 지난 2월, 다음세대를 품는 목회패러다임으로 북 카페를 시작했다. ‘보아스 북카페’에 가면 아이들의 꿈이 담긴 해맑은 웃음, 해피맘들의 소소한 일상들을 만날 수 있다.
좋은땅교회는 ‘행복한 동네, 아름다운 성내동’을 꿈꾸며 불신자 품기 및 다음세대를 찾아가는 전략 사역으로, 교육관 2층을 리모델링해서 보아스 북카페를 열고 커피, 음료, 브런치를 제공하고 있다.
김영현 목사는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결혼했지만 막상 결혼생할은 만만치 않습니다. 출산의 기쁨도 잠시, 아이들이 훌쩍 커버리면서 아이가 주는 웃음도 어색한 관계 속에 드물어지기 시작합니다.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 교회가 친구가 되길 바랍니다. 보아스 북카페는 보통의 사람들이 모여 삶의 지혜를 나누는 곳입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보아스 북카페에서는 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을 초대해 입학선물을 증정하고 매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사랑의 꿈토학교, 홀부모, 독거노인, 어려운 이웃들 만나고 나누는 만찬 따뜻한 점심나눔, 특별한 저녁초대, 차세대 독서, 상상력을 키워주기 위해 책을 읽어주는 비전북토크 독서불패, 탐방을 통해 자립과 모험심 배양 시켜주는 비전캠프 1박2일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말씀묵상 ‘생큐행큐’, 엄마들의 수다와 나눔 ‘해피맘’, 산부인과에 찾아가 셋째를 난 엄마들에게 책을 선물해 주는 ‘다산 북스타트’, 아버지 직장인들의 고충해소를 위한 ‘축복의 일터’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빛청소년대안센터 최연수 소장 등이 강의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북카페 보아스의 꿈은 나눔과 만남으로 누군가의 인생에 디딤돌이 되는 것이다. 판매 수익 및 후원금은 복음으로 성내2동 2만 6천여명의 이웃을 섬기며, 다문화 가정, 소외된 우리 이웃, 소년소녀가장을 돌보고, 미래인재를 키우는 장학금, 세상을 향한 축복의 겨자씨로 사용된다.
좋은땅교회는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누가복음8:15)란 말씀을 바탕으로 지어진 이름이다. 사람들이 좋은 땅을 보고 다니듯이 교회 땅이 소문이 나서 구경 오고, 그 장소가 누군가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길 바란다. 좋은땅교회는 보아스 카페를 운영함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복음으로 충분한 교회’ 성내동에 행복한 문화와 복음을 심는 건강한 교회로 발돋음하고 있다.
이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