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베드로의 3대 고백
입력 2012-06-20 18:18
요한복음 21장 15∼17절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의 고백이 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 세번의 고백을 합니다. 처음 고백은 신앙의 출발점을 이루었고, 두번째 고백은 신앙의 성숙을, 세번째 고백은 신앙의 재기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첫째, 자신이 죄인된 고백입니다. 누가복음 5장에 보면 베드로가 예수님을 처음 만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는 당시 갈릴리 바닷가에서 고기잡이 하는 어부였습니다. 밤새도록 그물질을 하였으나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하고 허탈감에 빠져 빈 그물을 씻고 있을 때 예수님이 그 배에 나아 오셨습니다. 시몬 베드로의 배를 잠시 빌려 임시 강단 삼으시고 바닷가에 모인 사람들에게 설교를 하셨습니다. 말씀을 마치시고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말씀하십니다. 그때 베드로는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렸더니 고기가 너무 많아 그물이 찢어질 정도였습니다. 베드로는 만선의 기쁨을 얻었습니다. 그때 시몬 베드로는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처음으로 올린 그의 고백이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눅 5:8)입니다. 참된 신자라면 누구나 은혜를 받고 신앙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반응이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둘째, 신앙 고백입니다. 마태복음 16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베드로의 신앙 고백을 좀 더 세밀하게 살펴보면 그는 누구보다 예수님을 바로 알고 바르게 깨달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란? 그리스도의 삼직을 나타내는 말로써 ‘주님은 나의 왕 이시요, 제사장이시요, 선지자이십니다.’라는 신앙의 분명한 고백을 한 것입니다. 베드로의 신앙고백은 그 자신으로 하여금 위대한 신앙의 사람이 되고 결국 주를 위해 순교 할 수 있는 신앙의 장부가 됐습니다.
셋째, 사랑 고백입니다. 요한복음 21장에 세 번째 사랑고백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한 사실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과거를 묻고 따지는 분이 아니십니다. 오늘 현재를 물으십니다.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냐?’ 주께서 물으실 때에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이 고백은 ‘주님 제가 비록 믿음이 약해서 죽음이 두려워서 주님을 부인했지만 내가 어찌 주의 은혜를 잊을 수 있겠습니까, 주님 제가 과거를 뉘우치면서 주님은 절대로 잊을 수가 없습니다.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께서 제 마음을 다 아십니다.’ 라는 의미를 가진 고백입니다. 주님은 베드로의 사랑 고백을 듣고 싶어서 세 번이나 같은 질문을 하셨습니다. 베드로가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했던 곳은 그가 주님을 처음 만난 곳입니다.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사랑고백을 받으실 때 숯불을 피워 놓았습니다. 그 숯불은 얼마 전 그가 부끄럽게도 대제사장의 집 뜰에 피워놓은 그 숯불 앞에서 부인한 것을 생각나게 하였습니다. 더욱 부끄러운 것은 자신이 세 번이나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했었는데 이제는 예수님이 세 번씩이나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시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주님께서 이 시간 베드로에게 물으심같이 동일한 질문을 여러분에게 던지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자야 나는 너를 죽도록 사랑하였는데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정상은 김해주안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