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21일] 무엇으로 사는가? (3)/은혜

입력 2012-06-20 18:18

찬송 : ‘나 같은 죄인 살리신’ 305장(통 40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전서 15장 10절


말씀 : 은혜를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배은망덕하다고 합니다. 원한은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기라고 합니다. 인간의 인간됨은 은혜를 알고,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살아가는 데 있음을 교훈하는 말입니다. 성도의 참된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과 이웃과 자연이 베풀어주신 은혜를 깨닫고, 그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본문은 하나님께서 주신 세 종류의 은혜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첫째, 구원(중생)에로의 부르심으로 은혜를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울에게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의 주님과의 만남을 통해 중생의 은혜를 주셨습니다. 바울이 말하는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부활의 예수님을 영접하고 중생하게 된 ‘나 됨’을 의미합니다. 바울이 유대교의 율법종교에서 벗어나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어떤 인간도 스스로의 힘과 공로로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습니다. 불완전하고 연약한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사역(직업)에로 부르심으로 은혜를 주셨습니다. ‘나의 나 된 것’이라는 말은 하나님의 은혜로 사도가 된 ‘나 됨’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교회 안에서 받은 직분, 사회 속에서의 직업과 직책, 가정 안에서의 역할은 우연히 얻어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목적 안에서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물들입니다. 내가 잘나서 얻은 것이 아니고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섭리와 배려 가운데서 주어진 은혜의 소산입니다. 지금 우리가 차지하고 지켜가고 있는 그 자리와 직분과 직책이 하나님의 목적 안에서 주어진 은혜임을 안다면 우리는 그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4장 2절의 말씀을 기억하셔야 됩니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맡겨주신 직책과 직분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충성으로 섬겨야 합니다.

셋째,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인도하시고, 선한 일을 이루도록 은혜를 주십니다. 바울의 ‘나의 나 된 것’이라는 고백은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자신으로 하여금 선한 일을 시작케 하시고, 선한 일을 이룰 수 있는 내가 되도록 하셨음을 의미합니다(빌 1:6). 우리는 세상에서 우리가 원하는 선한 목적을 달성하거나 잘 살게 되었을 때에 자기가 잘나서 이루었다고 착각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이며, 많은 사람의 도움이 있었으며, 자연의 혜택을 받았음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교만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인정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허락하심 아래서 사람들의 도움과 자연의 혜택이 큰 힘이 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삶 속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담겨 있습니다. 고난마저도 하나님 뜻 안에서 바라보면 다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고난 앞에서조차도 우리는 감사해야 합니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다’라고 날마다 고백하며,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기도 : 우리의 모든 삶 속에 하나님과 사람들과 자연이 베풀어주는 은혜가 있음을 기억하고, 은혜에 보답하는 합당한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남기종 목사(순천 나누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