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의원 3명 중 1명 ‘투잡’
입력 2012-06-19 21:49
19대 국회의원 300명 중 94명이 국회의원 외 다른 직업을 갖고 있는 것으로 19일 드러났다. 국회의원들이 지난달 말까지 국회 사무처에 등록한 겸직 신고 현황에 따르면 겸직의원 94명 중 26명이 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갖고 있는 무보수 직업까지 포함하면 의원 겸직 사례는 166건이나 된다.
새누리당은 150명 중 52명(34.7%), 민주통합당은 127명 가운데 37명(29.1%), 선진통일당은 5명 중 3명(60%)이 2개 이상의 직위를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겸직하고 있는 직종으로는 교수가 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새누리당 김성찬 의원, 민주당 추미애 박기춘 의원은 현직을 유지하면서 일정액의 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겸직 2위는 변호사로 21명이었다. 이 가운데 13명은 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과 관련된 직업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도 8명이었다. 가장 많은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은 새누리당 현영희(비례대표) 의원으로, 부산시청년연합회 고문을 비롯한 9개의 직위를 신고했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은 법무법인 ‘부산’ 변호사로 보수를 받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재단법인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 이사장과 한국문화재단 이사장 등 2개 직위를 신고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국제축구연맹 명예부회장과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해밀정책연구소 명예이사장,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 등 7건의 겸직을 등록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지난 1월 시작한 ㈜신승교통의 운전기사직을 신고했다.
성기철 기자 kcs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