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 수입업체 얄팍한 꼼수… FTA 관세 인하폭만큼 차값 안내려
입력 2012-06-19 21:49
독일 수입차 업체들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관세 인하폭만큼 차량 값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유럽산 수입차 관세는 다음 달부터 5.6%에서 3.2%로 2.4% 포인트 내린다.
하지만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과 BMW 등 독일산 수입차는 소비자 가격이 1.5% 안팎으로 인하된다. 수입차 업체가 1%가량의 차액을 챙기게 된 셈이다.
BMW코리아는 1억2200만원짜리 730d를 170만원(1.4%), 1억4630만원짜리 740Li는 200만원(1.4%) 할인해 주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전 차종 가격을 평균 1.4%가량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평균 1.4% 가격을 인하했다. 주력 차종인 ‘E200 CGI 블루이피시언시’는 5850만원에서 5770만원으로 80만원(1.4%), ‘C200 CGI 블루이피시언시’는 4680만원에서 60만원(1.3%) 내린 4620만원에 판매한다.
이런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는 수입차 시장의 거래행태 및 유통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상위 4개사인 BMW와 벤츠, 아우디, 렉서스 등을 대상으로 서면자료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관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부담은 큰 차이가 없는 이유를 집중적으로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