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1년여 앞두고 공무원 명퇴 권오영씨, 새마을운동 전파하러 아프리카로 간다
입력 2012-06-19 19:18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아프리카 봉사활동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게 돼 마음이 뿌듯합니다.”
정년을 1년2개월 앞두고 최근 명예퇴직한 권오영(59·사진) 전 경북도 수산진흥과장은 해외봉사활동에 참가하게 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권씨는 경북도가 추진 중인 ‘제3기 새마을리더 해외봉사단’에 나이 많은 사람도 참여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망설임 없이 명예퇴직을 신청한 후 사전교육을 받고 있다.
권씨는 “새마을운동을 직접 겪었고 업무를 통해 시행도 해본 공무원 출신이라 ‘이게 바로 내가 해야 할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해외봉사활동에 자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생활 등을 통해 제가 경험한 것을 아프리카 주민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데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권씨는 “해외봉사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은 제2의 인생을 활기차게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북도가 최근 선발한 제3기 새마을리더 해외봉사단에는 심층면접을 통해 77명이 선발됐다. 권씨 등 50대 중·후반의 장년도 12명이나 포함됐다.
지난 7일 교육훈련에 들어간 봉사단은 2개월간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구미 경운대학교 새마을아카데미에서 훈련을 받는다. 이어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르완다 등 아프리카 3개국 13개 마을에 파견돼 1년간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운동 성공 경험을 전파하게 된다.
봉사단은 부엌 개량, 화장실 개·보수, 마을안길 확·포장 등 환경개선 사업과 저수지 준설, 현지 맞춤식 농업기술 전수, 가축분양 등을 통한 소득증대 사업, 에이즈와 풍토병 예방을 위한 보건증진 사업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