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소나이트 가방서 발암물질… ‘도쿄시크’서 독일 안전 기준 1800배 초과
입력 2012-06-19 19:11
세계 유명 여행가방 업체 ‘샘소나이트 인터내셔널’의 최신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샘소나이트는 홍콩 소비자협회가 ‘도쿄 시크(Tokyo Chic)’ 여행용 가방 옆 손잡이의 샘플을 조사한 결과 독일의 안전 기준치보다 1800배나 많은 암 유발 화학물질 ‘다륜성 방향족 탄화수소’(PAH)가 함유됐다고 밝힌 뒤 홍콩 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철수시켰다고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이 보도했다. 독일은 유일하게 PAH 안전기준치를 발표하고 있다.
샘소나이트의 또 다른 2개 제품에서도 발암 화학물질인 PAH가 기준치보다 많이 검출됐다.
샘소나이트는 지난 15일 홍콩 소비자협회 발표가 있은 뒤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PAH 함유량이 발표 내용보다 훨씬 낮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품의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문제가 된 손잡이는 교체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한편 샘소나이트는 제품의 78%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문제가 된 도쿄 시크 여행가방은 25만여개가 팔렸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