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사용자 10명중 8명 “수수료 내려 물가부담 덜어야”

입력 2012-06-19 19:10

우리나라 카드 이용 소비자들은 포인트 적립 등 신용카드의 부가서비스 혜택이 줄더라도 가맹점 수수료를 내림으로써 가격이 인하돼 물가 부담을 덜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9일 신용카드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한 결과, ‘서비스 축소 및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소비자 가격 인하로 이어져 물가 부담을 덜고 싶다’는 응답이 79%나 됐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 ‘카드 이용에 따른 부가서비스 혜택을 더 받고 싶다’는 답변은 21%에 그쳤다. 또 고비용 구조의 신용카드 외에 다른 지급결제수단을 사용할 때 가격 할인을 제도적으로 허용한다면 현금, 체크카드, 직불카드를 더 많이 사용하겠다는 응답자가 91.3%에 달했다. 특히 응답자의 68%는 이와 같은 결제 수단에 따른 가격 할인은 가맹점 판매 상품의 전반적인 가격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한편, 한국은행도 지난 17일 ‘신용카드 결제시스템의 평가 및 개선과제’ 보고서에서 “소비 진작과 과세표준 양성화를 위해 신용카드에 유리하게 조성했던 그간의 정책은 카드 가맹점의 부담을 확대하는 문제점이 있다”면서 카드결제 시 일정수수료를 판매액에 더하거나 현금 등으로 결제하면 값을 깎아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