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硏 “2012년 성장률 3% 수준될 것”
입력 2012-06-19 19:11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상반기에 낮고 하반기에는 높아진다는 ‘상저하고’ 패턴이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19일 한국국제경제학회와 한국국제금융학회가 주최한 정책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신 연구원은 “당초 예상했던 상저하고 성장 패턴이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은 세계경제와 비슷한 3%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과 중국에 대한 수출 둔화 추세 탓에 수출 증가율도 연간 1∼2%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했다.
내수 부문에도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신 연구원은 “소비자 심리가 위축되고 가계부채 축소로 신용이 제약된 여파 등으로 소비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업 가동률 저하와 경제 불확실성 지속으로 기업 투자 심리도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유로존 위기는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침체, 은행부실 등이 결합해 문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와 외국인 자금 이탈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될 수 있다”면서 “경제 규모에 맞게 외화보유액을 꾸준히 늘리고 은행의 외화유동성 규제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