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586개 출판사들의 ‘행복한 책잔치’… ‘서울국제도서전’ 6월 20∼24일 서울 코엑스서 개최
입력 2012-06-19 18:57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인 ‘2012 서울국제도서전’이 20∼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A·B홀에서 열린다. ‘책을 열면 미래가 보인다’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도서전은 20개국 586개사의 출판사가 참가하며 ‘저자와의 대화’ ‘인문학 아카데미’ ‘북멘토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올해 ‘저자와의 대화’는 영화 ‘은교’의 원작자인 박범신 작가를 비롯해 소설가 김훈, 은희경, 정호승, 김별아 등 모두 19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인문학 아카데미’에선 ‘통섭’의 저자로 유명한 최재천 교수가 ‘다윈지능’으로, 이어령 교수가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로 독자를 만날 예정이다. 또 ‘도대체, 사랑’의 저자 곽금주, ‘이슬람과 한국문화’의 저자 이희수, ‘역사란 무엇인가’의 저자 신봉승, ‘꿈꾸는 광대’의 저자 김명곤,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의 저자 정수복, ‘동의보감-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의 저자 고미숙, ‘밤은 책이다, 필름 속을 걷다’의 저자 이동진의 강연이 준비돼 있다.
‘북멘토 프로그램’은 출판업계 지망생을 위한 것으로, 업계 최고 전문가에게 업무지식과 실무 조언 등 멘토링을 받는 자리다. 편집·작가·북디자인 모두 세 분야로 나누어 진행된다. 행사 첫 날인 20일 장은수 민음사 편집대표의 멘토링을 시작으로 22일 조경란 작가의 작가 지망생을 위한 멘토링, 23일 정병규 북디자이너의 멘토링이 이어진다.
어린이가 참여할 만한 프로그램도 있다. 책을 펼쳤을 때 입체적으로 그림이 튀어나오는 ‘팝업북 만들기’ 프로그램이 마련돼 전문강사와 참가자가 함께 팝업북을 제작해본다. 한국 전래동화를 주제로 한 ‘주제가 있는 그림책’ 전시회도 볼 수 있다. ‘잃어버린 한글 활자를 찾아서’는 한글 활자꼴의 변화 과정을 살필 수 있는 특별전이다. 한글 대중화의 계기가 됐던 소설류에 사용된 서민적인 한글 활자, 성서를 통해 확산된 초기의 한글 활자 등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서울국제도서전 조직위원장인 윤형두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은 “올해는 2012년 독서의 해를 맞아 독자가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문학 강좌를 마련했다”며 “인문학 아카데미 외에 국내 유명저자와 소통할 수 있는 ‘저자와의 대화’ 등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정철훈 문학전문기자 c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