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또 귀족계 사기… 60억 챙겨 중국 도피
입력 2012-06-19 18:53
한 여성 계주가 강남 일대에 사는 주부들에게 곗돈 60여억원을 받아 챙긴 뒤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말 강남·송파구 일대의 주부 10여명으로부터 곗돈 6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정모(65)씨를 쫓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매달 수백만원을 내면 연 20∼30%의 높은 이율로 만기 순서에 따라 억대의 곗돈을 타게 해주겠다”며 계원들을 속여 60억원가량을 끌어모은 뒤 지난달 말 중국으로 달아났다. 정씨는 개인 친분을 이용해 주위 사람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피해자는 13명으로 1인당 3000만∼1억원가량을 곗돈으로 부었다. 피해자 가운데는 법조계 출신 등 고위공직자의 가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