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C 선거비용 부풀리기 의혹…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소환 초읽기
입력 2012-06-19 18:55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운영했던 선거홍보기획사 ㈜CN커뮤니케이션즈(CNC) 등의 선거비용 부풀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조사에 이어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의 선거비용 의혹 규명에 본격 착수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19일 장 교육감의 선거 사무장과 회계책임자 등 2명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다. 검찰은 장 교육감 선거 관련 실무자를 먼저 조사한 뒤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 장 교육감에 대한 소환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장 교육감이 2010년 6·2 지방선거가 끝난 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비용을 보전받는 과정에서 CNC 측이 작성한 허위 견적서를 이용해 실제 비용보다 6000만원 상당을 더 보전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장 교육감 측은 “선거비용 관련 회계처리를 완벽하게 했고 선관위의 철저한 검증까지 받았다”며 “선거비용 부풀리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장 교육감을 소환해 조사한 뒤 이 의원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대검찰청은 선거비용 과다계상과 관련된 수사를 확대하기 위해 첨단범죄수사과 회계분석팀 소속 공인회계사 2명에 이어 서울중앙지검과 광주지검 등의 검사 2명을 순천지청에 파견했다. 이에 따라 최근까지 각종 선거에서 CNC 측과 선거기획 및 홍보업무 계약을 맺은 진보성향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순천=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