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시라이 사건’ 마무리 수순… 연기 충칭시 당대회 재개
입력 2012-06-19 18:42
중국 충칭(重慶)시가 5년에 한 번 열리는 당 대표대회(당 대회)를 18일부터 5일간 일정으로 시작함에 따라 보시라이(薄熙來) 사건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충칭시 당 대회는 당초 지난달 열릴 예정이었지만 보시라이 사건 여파로 연기됐다.
이번 당 대회의 주요 의제로는 △충칭시의 새 지도부 구성 △18차 당 대회에 참가할 대표 선출 △‘충칭 모델’에 대한 수정 등이 거론되지만 무엇보다 ‘보시라이 청산’이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힌다. 이처럼 만만치 않은 안건들로 인해 성·시의 당 대회는 통상 이틀간 열리지만 이번에 닷새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임명된 장더장(張德江) 충칭시 당서기 겸 부총리는 첫날 업무보고에서 보시라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들도 이에 가세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문 사이트 보쉰은 19일 이와 관련해 “늦어도 이달 안으로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보시라이 사건 조사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쉰은 또 “구카이라이 사건은 보시라이 사건과 별개로 처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보시라이는 중앙기율검사위가, 구카이라이(谷開來)는 공안부가, 왕리쥔(王立軍)은 국가안전부가 각각 나눠 조사해 왔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