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G20 “유로존 재정통합 지원”… 정상회의 초안에 “위기 해결위해 모든 조치” 담겨
입력 2012-06-19 18:52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모인 선진국 및 개도국 정상들이 18일(현지시간) 유로 지역을 통화통합체에서 재정통합체로 진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약속했다고 미리 입수한 성명서 초안을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초안에 따르면 정상들은 이틀간 일정으로 열린 제7차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정부들이 세계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초안에는 G20 회원국 중 유로존 정상들이 지역의 통합과 안정을 이끌고, 금융시장을 개선시키기 위한 필요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회원국들이 ‘위기대응기금’으로 총 4560억 달러를 출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IMF의 목표액인 500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 4월 ‘워싱턴 합의’ 때보다 260억 달러가 많은 것이다.
IMF의 긴급구제금융 재원이 늘어나게 된 데에는 IMF 내 발언권 확대를 노린 중국을 위시한 러시아, 인도 등 신흥경제국들의 적극적 참여가 컸다고 BBC 방송은 보도했다. 이를 위해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를 위시한 신흥국은 별도 회의를 가졌다. 신흥국은 IMF에 총 955억 달러의 출연금을 내기로 했다.
중국이 가장 많은 430억 달러를 내고 브라질 러시아 인도 멕시코 등이 각각 100억 달러를 낸다. 한국도 150억 달러를 출연키로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다자간 공동정책을 위해 보여준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4560억 달러는 우리 대출여력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