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45년 세계 최고령 국가… 2050년엔 근로자 1명, 노인 1.65명 부양
입력 2012-06-19 18:53
2045년 우리나라 평균연령은 세계 최고령인 50세에 달하며 잠재성장률은 2%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2050년에는 근로자 1명이 1.65명의 고령자를 먹여 살려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에 따른 노동인구(15세 이상 65세 미만)의 감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투자은행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최근 내놓은 ‘인구 고령화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고 국제금융센터가 19일 밝혔다.
RBS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돼 2016년부터 노동인구가 줄어들고 2020년에는 노동인구 감소 속도가 유럽·일본보다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로 인해 노동인구가 2025년까지 매년 1.2% 줄어들고, 이후 2050년까지 연간 2%씩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노년부양비(65세 이상 고령자를 노동인구로 나눈 비율)는 2020년까지 10년 동안 연 15% 포인트씩 증가해 2039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노동인구를 웃돌 것으로 관측됐다. 이로 인해 잠재성장률은 2011년 4.2%에서 2023년에는 3.1%로 하락하고 그 이후에는 둔화세가 약화돼 2050년에는 2.5%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11년 3.4%에서 2023년에 2.6%로 떨어지다가 2050년에는 2.9%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여성의 경제활동참여 확대로 2050년 노동인구의 경제활동참여율이 영국과 비슷한 수준까지 높아지면 잠재성장률과 1인당 GDP 성장률은 각각 0.3% 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낙관적 견해를 보였다.
다만 고령화로 저축이 줄어들면서 경상수지는 2018년까지 현 수준을 유지하다가 2034년을 기점으로 적자를 기록하며 2050년에는 경상수지 적자 비율이 GDP의 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JP모건은 국내 은행지주사들이 저축은행을 인수하면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는 과도하며 장기적으로 금융시스템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현동 기자 hd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