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6월 세비 전액반납 결의… 무노동무임금 첫 적용

입력 2012-06-19 21:42


새누리당이 19일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의원 특권포기’ 6대 쇄신안의 핵심인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이달부터 적용키로 하고 소속 의원 전원의 6월분 세비를 반납키로 결의했다. 국회의원들이 당 차원에서 세비를 전액 자진 반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의총에서 ‘무노동 무임금을 국회의원에 적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압도적 다수가 법에 정해진 개원일을 못 지킨 데 대한 정치적 책임과 반성이 필요하고 총선공약을 지켜야 한다는 뜻에서 6월분 세비 전액 반납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세비 반납을 위해 소속 의원들로부터 세비공제동의서를 받기로 했으며, 미처 받지 못한 의원들에 대해서는 20일 세비가 지급되는 대로 해당 의원들로부터 직접 자진반납 형태로 수령키로 했다. 새누리당은 이달 세비를 모두 모으면 14억원 정도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 돈을 사회복지시설에 지원할지, 장학금으로 운용할지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했다. 민주통합당에 대해서도 세비 반납에 동참해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의총에서는 소속 의원 150명 중 145명이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한 5명은 국회 공전의 책임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원내대표 등 지도부에 있는데 그 책임을 모든 의원에게 돌리고 있다고 반발했다고 한다. 또 이른바 ‘생계형’ 의원들도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는 후문이다. 김성태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개원은 지연되고 있지만 국회원들은 법안 발의, 토론회, 연구단체 활동 준비 등 맡은 바 소임에 성실히 매진하고 있다”면서 “세비 반납을 강요하지 말아 달라”고 항의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