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정전대비 훈련… 때이른 무더위에 6월 21 오후 2시부터 20분간

입력 2012-06-19 18:52

지식경제부는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갖고 21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 국민이 참여하는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전대비 훈련이 실시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기존 민방위 훈련을 모든 경제 주체가 참여하는 실전 훈련으로 확대한 형태로, 지난해 9월 15일 발생했던 대규모 정전사태와 같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훈련은 전국 읍 이상 모든 도시에서 실시된다.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민대피나 차량통제는 실시하지 않는다. 철도, 항공, 선박 등은 정상 운행되고 병원도 정상 진료가 이뤄진다.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가 진행 중인 여수 지역은 훈련에서 제외된다.

한편 이날 서울지역 기온이 한때 33.5도를 넘는 등 6월 기온으로는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오후 한때 예비전력이 400만㎾ 이하로 떨어져 관심 경보가 발령됐다.

전력거래소는 오후 2시쯤 예비 전력이 397만㎾로 떨어졌다가 1분 뒤 400만㎾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전력당국은 300만∼400만㎾까지를 전력 수급 ‘관심’ 단계로, 200만∼300만㎾를 ‘주의’, 100만∼200만㎾를 ‘경계’, 100만㎾ 미만을 ‘심각’으로 구분하고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무더위로 자칫 대규모 정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력수요도 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5월 검침일 기준으로 전력판매량이 작년 동월보다 2.6% 증가한 363억9000만㎾h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