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日샤프 등과 연합전선… “삼성 스마트TV 한판 붙자”

입력 2012-06-19 21:43

LG전자가 스마트TV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업계 처음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이는 스마트 TV에서 독주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맞서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TP비전(구 필립스 TV사업부), 샤프 등과 함께 구성한 ‘스마트TV 얼라이언스(Smart TV Alliance)’ 컨소시엄이 20일 공식 출범한다고 19일 밝혔다.

컨소시엄은 이달 말 스마트TV 얼라이언스 홈페이지를 통해 첫 결과물인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한다. 스마트 TV 제조사들이 공동으로 SDK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SDK는 웹 제작의 표준언어인 HTML5 기반이다. 이를 이용해 개발된 스마트TV용 웹 애플리케이션은 각 회사의 운영체제와 상관없이 얼라이언스 내 모든 스마트TV에서 구동할 수 있다. 첫 앱은 3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앱 개발자들은 이번 ‘스마트TV 얼라이언스’의 SDK를 이용함으로써 하나의 앱을 각 회사의 스마트TV 플랫폼에 맞춰 최적화하거나 테스트하는 낭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스마트TV 얼라이언스 초대 의장으로 결정된 LG전자 권봉석 전무는 “이번 협력으로 스마트 TV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참여사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연합전선을 더욱 굳건히 해 스마트 TV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