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위직 자리 잇단 공석으로… 7월 이례적 승진인사說
입력 2012-06-19 19:00
경찰 고위직 자리의 잇따른 공석에 따라 이례적으로 7월에 경찰 고위간부 인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찰청은 최근 명예퇴직을 신청한 정철수 제주지방경찰청장 후임에 이중구 부산경찰청 1부장을 직무대행으로 내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부산경찰청 1부장 자리는 당분간 공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무관급 보직은 경찰청 정보통신관리관, 부산경찰청 1부장, 대구·광주·대전·울산·강원·충북경찰청 차장 등 총 8자리가 빈자리로 남게 됐다.
경찰은 워낙 많은 자리가 공석으로 남으면서 통상 11월에 이뤄지는 승진인사를 7월로 앞당겨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각 지방청의 치안 공백 우려 때문이다. 그동안 7월에는 총경급 이하의 보직인사를, 11월에는 전체적인 승진·보직인사가 이뤄져 왔다. 올해는 빈자리가 많기 때문에 예외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한 달 앞둔 11월에 경무관급 인사를 하기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경찰 고위간부 정원 때문에 인사가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있다. 예를 들어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돼 구속기소된 이철규 전 경기청장의 경우 사법절차 진행 중에는 경찰 신분을 유지하기 때문에 치안정감 정원에 그대로 잡혀 있다. 현재 이 전 청장과 같은 사례가 더 있어 승진인사를 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노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