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공개 19대 총선 투표율 분석해보니… ‘60대 이상·20대 투표율’ 12월 대선 승패 가른다
입력 2012-06-19 18:38
4·11 총선에서 20대 후반의 투표율이 60대 이상 투표율에 비해 30.7% 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9일 공개한 19대 총선 투표율 분석 결과 60세 이상 유권자의 투표율은 68.6%로 가장 높았고 20대 후반(25∼29세)이 37.9%로 가장 낮았다. 이어 30대 전반(41.8%), 20대 전반(45.5%)은 60대 이상에 비해 각각 26.8% 포인트, 23.1% 포인트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20대 후반과 전반의 투표율은 18대 총선 24.2%, 32.9%에 비해 각각 13.7% 포인트, 12.5% 포인트 상승한 반면 60대 이상 투표율은 3.1% 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이에 따라 19대 총선 기준 총 유권자 4020만5055명 중 각각 16.4%를 차지하고 있는 60대 이상과 20대 전·후반의 투표율이 오는 12월 18대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 17대 대선에선 20대 후반과 전반이 42.9%와 51.1%의 투표율을 기록해 60대 이상 76.3%에 비해 33.4% 포인트, 25.2% 포인트 낮았다. 나머지 연령대는 50대 62.4%, 40대 52.6%, 30대 후반(35∼39세) 49.1%, 19세 47.2%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55.7%로 여성 투표율 53.1%보다 2.6% 포인트 높았다. 2002년 대선 이후 모든 선거에서 남성의 투표율이 여성보다 다소 높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
성별과 연령대별을 조합한 투표율의 경우 60세 이상 남성이 76.4%로 가장 높은 반면 20대 후반 남성이 36.3%로 가장 낮았다. 19세, 20대 전반, 40대, 50대, 60세 이상에서는 남성 투표율이, 20대 후반과 30대의 경우 여성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18대 총선과 비교하면 20대 전반 여성(24.1%→40.4%)과 19세 여성(27.3%→43.4%)의 투표율이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시가 59.2%로 가장 높고 인천이 51.4%로 가장 낮았다. 도시와 농촌지역별 투표율은 8개 대도시(서울·광역시·세종시)의 투표율이 54.3%, 9개도 지역은 54.2%이었다. 18대 총선에 비해 부산(42.9%→54.6%)과 광주(42.4%→52.7%)가 10%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분석은 선관위가 전국 1만3470개 투표구 중 1410개 투표구 선거인 413만2112명(전체 선거인 수의 10.3%)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실제 투표율(54.3%)과 표본조사투표율(54.4%)과의 차이는 0.1% 포인트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