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주자들 잇단 때리기에… 안철수측 “상처내기 그만”

입력 2012-06-19 21:42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의 ‘안철수 때리기’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안 원장의 대변인 격인 유민영 한림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는 기자들에게 ‘민주당 일부 인사들의 발언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근래 민주당 일부 인사의 발언은 안 원장에 대한 상처 내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 발언의 진의가 어디에 있는지 알기 어렵다.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생각하기 바란다”며 “서로에 대한 존중이 신뢰를 만든다”고 말했다.

안 원장 측이 이례적으로 입장을 내놓은 것은 민주당 인사들의 발언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문재인 상임고문은 “수백만명이 참여하는 완전국민경선제를 하면 (안 원장에게) 불리할 게 없다”고 말했고, 손학규 상임고문은 “국민은 민주당에 기대를 하는데 ‘안철수와 손잡을게요. 안철수와 손잡으면 지지해주세요’라고 한다”고 안 원장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이해찬 대표도 “안 원장의 대선출마는 지금도 늦은 셈”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은 이날 대선출마 여부에 대해 “조만간 결단하겠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국회에서 열린 당 정치개혁모임 간담회에 참석해 “지난 총선에서 어젠다가 실종된 것을 걱정했고, 이런 차원에서 대선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26일 오후 2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한다. 당초 일요일인 24일에 출마선언을 하기로 했으나 상인들이 자신들도 동참할 수 있도록 평일에 출마를 선언해 달라고 요청해 날짜를 바꿨다.

성기철 기자 kcs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