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유로존 위기 해결책은 불균형 해소”… MB, 보호무역도 경계

입력 2012-06-19 21:41

이명박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멕시코 로스카보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유럽발(發) 재정위기와 관련해 “근본적인 해결책은 유로존 내부의 불균형 해소”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제1세션의 10번째 발언자로 나서 “유로존은 통화만 통합하고 재정과 금융시스템은 여전히 통일하지 못했다. 바로 이 점이 이번 위기를 낳았다”면서 “독일 스웨덴 등 북유럽 재정안정국가와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 남유럽 재정불안정국가 간 불균형도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위기로 전 세계가 영향을 받고 있다. 당사국들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다시 한번 유럽 국가들이 처절하게 근본대책을 세우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경제 위기가 주기는 짧아지고 매우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서 “불안 심리로 모든 나라의 내수가 위축되고 보호무역 경향이 생기는 데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로스카보스 힐튼호텔에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올해 안에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재개키로 했다. 한·캐나다 FTA 협상은 2005년 시작됐다 2008년 3월 쇠고기 수입 문제로 중단됐다.

또 양국 교역 및 투자 증대, 에너지·자원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중단 등 국제적인 의무를 이행하고, 인권과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로스카보스(멕시코)=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