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여기자와 스캔들 논란 주 이라크 美 대사 내정자 사임

입력 2012-06-19 19:19

‘여기자 스캔들’로 논란을 빚은 브렛 맥거크 주 이라크 미국 대사 지명자가 18일(현지시간) 사임했다.

맥거크는 2008년 국가안보회의(NSC) 소속으로 이라크에서 근무하던 중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한국계 여기자인 지나 천과 사귀었고 이후 결혼했으나 당시 취재원과 기자 사이인 이들 간에 오고간 ‘뜨거운 이메일’ 내용이 폭로돼 논란이 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공화당은 ‘부적절한 관계’라며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는 등 지명 철회를 압박했다. 백악관은 그의 사임에 유감을 표명했고, NSC는 대변인 성명에서 “맥거크의 대사직 철회가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가 다시 국가를 위해 봉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