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협, 수련회 개최하고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의 가능성 모색
입력 2012-06-19 17:26
[미션라이프]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대표회장 전병금 목사)가 18~19일 경기도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수련회를 개최하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 관계자를 초청해 교회 연합과 일치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NCCK 김영주 총무는 “한국교회가 연합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전적으로 동의 한다”며 “그러나 무엇을 위한 하나됨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반드시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무는 “이에 대한 토론과 합의 없는 하나됨은 자칫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다소 유보적 입장 아래 절차와 신중한 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총무는 “한국교회는 어려움과 고난 가운데서도 일찍부터 연합과 일치운동을 열심히 해왔다”며 “현실을 보며 연합운동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여전히 한국교회의 연합운동 뿌리는 튼튼하다”고 설명했다.
김요셉 한교연 대표회장은 “한국교회의 문제는 닫힌 진보, 닫힌 보수에 있다”며 “한국교회가 하나님께만 영향을 받는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세속에 더 크게 영향을 받고 있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회장은 “한국교회가 무조건 생물학적으로 하나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예수의 이름으로 복음을 전하고 사회를 변화시킨다면 사역적인 면에서 하나가 될 수는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날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불참했다.
수련회에 참석한 15개 교단, 350여명의 목회자들의 한 마음으로 목회자 자신의 반성과 한국교회의 분열, 나라와 민족을 위해 통렬한 회개의 시간을 가졌다.
한목협 대표회장 전병금 목사는 “한국교회가 개 교회주의와 물량주의 등 교회 내적인 일에만 빠지다보니 외적인 고통의 문제를 철저히 잊어버렸다”면서 “균형 잡힌 영성은 사회 참여적 영성을 포함하며 국가·민족·세계적인 문제에 참여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기에 산 아래로 내려와 반드시 교회 외적인 문제에도 바른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수련회에는 박경조 대한성공회 전 서울교구장과 이정익(신촌성결교회) 목사, 임승안 전 나사렛대 총장,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나서 참된 일치와 역사와 민족의 부름 앞에 선 기독교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한목협은 다음달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교단별 기도회를 갖고 한국교회 일치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 리서치와 조인식을 갖고 한국 개신교 인구 추이, 한국 종교 비율 추이, 2005년 이후 한국 개신교 동향 등 한국 종교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리서치에 돌입했다. 리서치 결과는 연말에 발표된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