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酒暴 한달새 100명 적발

입력 2012-06-18 19:02

서울지방경찰청은 술에 취해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리는 주폭(酒暴)을 집중 단속한 지 한 달여 만에 100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10일부터 각 경찰서에 주폭 수사 전담팀을 마련하고 단속에 나섰다. 구속된 주폭 100명(여성 1명 포함)의 평균 연령은 47.8세였다. 40대가 38명, 50대가 34명으로 72%를 차지했으며 30대 16명, 60대 8명, 20대 3명, 70대 1명 순이었다.

주폭은 직업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82%)이었고 일용근로자와 운전기사가 각 5명, 배달원 3명, 고물수집 2명, 노점상·회사원·경비원이 1명씩이었다. 100명의 전과 평균은 25.7건이었다. 전과 50범 이상이 11명이며 최고 86범까지 있었다. 이들은 업무방해, 갈취, 폭력, 공무집행방해 등의 범죄를 상습적으로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488명 중 식당·주점·노점·마트 등 영세상인이 302명(61.9%)으로 가장 많았고 이웃 주민 72명(14.8%), 가족 38명(7.8%), 경찰관·공무원 56명(11.5%) 순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상습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