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환경 요소 추가한 ‘GDP 플러스’로 살펴보니… 중국 성장률 45%로 뚝 떨어져

입력 2012-06-18 18:48

유엔이 자원과 환경 요소를 추가해 새로 개발한 성장 지수를 적용한 결과 대상국 다수의 실적이 통상적인 국내총생산(GDP) 지수로 산정했을 때보다 훨씬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엔대와 유엔환경계획은 20∼22일 열리는 세계 환경정상회담인 ‘리우+20’에 앞서 공동 개발한 ‘포괄 부(富) 지수(IWI)’로 20개국의 성장 정도를 측정해 이 같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IWI는 통상적인 GDP 분석만이 아닌 휴먼 및 자연 자본재 투입과 그로 말미암아 없어진 부분을 포괄적으로 측정해 산정한다. 새 지수는 GDP가 아닌 ‘GDP 플러스’로 불린다.

보고서는 호주, 브라질, 캐나다, 칠레, 중국, 콜롬비아, 에콰도르, 프랑스, 독일, 인도, 일본, 케냐, 나이지리아, 노르웨이, 러시아, 사우디, 남아공, 미국, 영국 및 베네수엘라를 대상으로 1990∼2008년까지 기간을 분석했다. 이들 국가는 이 기간 전 세계 GDP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의 GDP와 비교한 IWI 성장률이 높은 괴리를 보였다.

비교 대상 기간 19년 동안 중국은 GDP가 422%, 미국은 37%, 브라질과 남아공은 31%와 24%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를 IWI로 측정하면 중국은 성장률이 45%로 뚝 떨어졌다. 미국은 13%, 브라질과 남아공도 각각 18%와 1%에 그쳤다. 특히 러시아, 베네수엘라, 사우디, 콜롬비아, 남아공 및 나이지리아는 GDP는 성장했음에도 IWI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