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CEO 87% 일반인 2명중 1명 “과거보다 기업가 정신 위축”

입력 2012-06-18 18:48

우리나라 기업인들의 기업가 정신이 과거보다 위축됐다는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5월 말 대기업 최고경영인(CEO) 및 임원 55명과 일반인 800명을 대상으로 ‘기업가 정신 인식 조사’를 벌인 결과 기업인의 87%, 일반인의 49%가 과거 경제 성장기에 비해 기업가 정신이 위축됐다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업가 정신이 강화됐다는 응답은 기업인 11%, 일반인 25.2% 등 부정적 의견보다 크게 낮았다.

기업가 정신이 위축된 원인에 대해서는 시각차가 있었다. 기업인들은 기업 활동을 어렵게 하는 과도한 규제(37.3%)와 반기업 정서(30.1%)가 원인이라고 보는 반면 일반인들은 글로벌 경쟁 강화 등 시장환경 변화(28.6%)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기업가 정신이 위축됐다고 보는 근거로 일반인들은 시장개척 노력 부재(24.9%), 위험이 큰 신사업 진출 미흡(20.5%) 등을 들었다. 기업가들의 도전 정신이 과거와 같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반면 기업인들은 대규모 투자 부재(32.4%), 창업 부진(31.4%) 등 외부적인 요인 때문에 기업가 정신이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었다.

한편 전경련과 한국규제학회는 이날 19대 국회의원 발의 법률안에 대한 규제 모니터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의원발의 법률안에 포함된 규제의 적정성 등에 대한 감시에 나서기로 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