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10구단 창단 6월 19일 결정
입력 2012-06-18 18:33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 여부가 19일 결정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제10구단 창단 방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현재 일부 구단이 반대하는 가운데 프로야구선수협회와 원로 야구인들의 모임인 일구회가 18일 성명을 내고 창단 승인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내 프로야구는 1982년 6구단 체제로 출범해 1986년 빙그레(한화의 전신)가 합류해 7구단이 됐고 1991년에는 쌍방울이 1군리그에 참여해 20여 년 동안 8구단 체제로 운영됐다. 제9구단인 NC 다이노스는 내년부터 1군리그에 합류한다.
프로야구가 9구단 체제로 운영되면 짝이 맞지 않아 한 팀이 경기 없이 쉬어야 하는 엇박자가 불가피하다. 특히 9구단 체제가 되면 내년 총 경기 수는 올해 532경기에서 576경기로 늘어나지만 팀당 경기 수는 133경기에서 128경기로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각 구단의 입장요금과 마케팅 수입 등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KBO는 2014년부터 10구단 체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일부 구단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중 수원과 전북이 10구단 유치 의사를 밝힌 가운데 복수의 기업들도 창단에 적극적이지만 삼성과 롯데, 한화 구단이 ‘시기상조론’을 내세워 반대하는 입장이다. 야구규약에 따르면 KBO 이사회는 2/3 이상 출석에 2/3 이상 찬성해야만 신생구단 창단을 결정할 수 있다.
10구단 창단을 추진해온 KBO는 이번 이사회에서 표결을 강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10구단 창단을 반대하는 구단들이 표결을 미루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야구인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프로야구선수협회는 18일 “프로야구를 재벌구단의 특권으로 생각해선 안된다”면서 “만약 10구단 창단이 좌절될 경우 단체협상과 단체행동권 쟁취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10구단 창단을 위한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