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 은지씨에게 희망을”

입력 2012-06-18 18:16

수원제일좋은교회(엄진용 목사) 성도들은 요즘 희귀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교회 청년을 살리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교회 청년부와 3부 성가대에서 봉사하던 김은지(여·25)씨가 희귀병 길랑바레증후군 진단을 받은 것은 지난 5월 하순. 감기 및 장염으로 치료받던 중 갑자기 손과 다리가 마비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채 생명을 연장하고 있다.

김씨는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에도 꿈을 위해 달리던 열정의 젊은이였다. 시장에서 해장국집을 운영하는 부모에게 짐이 되는 게 싫어 고교 시절부터 아르바이트로 자신의 용돈을 벌었다. 낮에는 직장에서 일하고, 퇴근해서 돌아오면 식당 일을 돕던 착한 딸이었다.

엄 목사는 “그러나 지금 은지의 부모님은 고액의 주사비와 중환자실 비용을 감당하는 게 힘들어 하루하루 애를 태우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전 성도가 ‘1인당 1만원 모금운동’을 하면서 청년부는 릴레이로 한 끼 금식을 하며 김씨를 위해 중보기도를 하고 있다. 엄 목사는 “이 젊은이가 하루빨리 건강하게 일어설 수 있도록 한국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후원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010-3330-8296).

노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