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집터 등 신라 유적 서울 독산동서 대거 발굴
입력 2012-06-18 19:26
서울에서 신라시대 도로와 집터가 다량 발견됐다.
겨레문화유산연구원(원장 신창수)은 서울 독산동 안양천 인근 도시개발사업구역에서 6∼7세기 신라시대 도로와 함께 굴립주건물지(掘立柱建物址) 58동, 수혈건물지(竪穴建物址) 6동, 우물과 집수시설, 토기와 기와 등 유물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에서 신라 유적이 이처럼 대거 발굴되기는 드문 사례다.
굴립주건물은 땅을 파서 기둥을 세운 뒤 주거공간이나 시설물을 마련한 집을 일컫는다. 수혈건물은 구덩이를 파고 둘레에 기둥을 세운 뒤 지붕을 덮은 움집이다. 조사구역 남쪽에서 확인된 동∼서 도로의 유구(遺構)는 길이 115m, 폭 5.2∼6m(양쪽 배수로 포함)이며, 도로면에는 수레가 지나간 흔적이 있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