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체육분야 유물 5건 등 문화재 등록
입력 2012-06-18 19:27
1920년대 청년단야구대회 우승기와 한국인 첫 프로골퍼 연덕춘(1916∼2004)의 골프채 등이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 근·현대 시기의 체육 분야 유물 가운데 역사적 가치가 큰 5건 등을 18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청년단야구대회 우승기는 1920년 발족한 조선체육회가 조선야구대회 청년단 우승팀에 수여한 깃발로, 전국체육대회의 기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1961년부터 1995년까지 사용된 전국체육대회 우승기·2위기·3위기도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연덕춘의 1930년대 골프채는 골프 클럽 변천사를 확인할 수 있는 유물이다.
또 1948년 런던올림픽과 1952년 헬싱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계 미국인 다이빙 선수 새미 리(Sammy Lee)의 수영복, 1936년 호남 4군 연합궁술경기회가 주관한 국궁대회에서 한지를 길게 이어 붙여 경기내용을 기록한 필야정(必也亭) 시지(試紙)도 문화재로 등록된다.
이와 별도로 서울 종로에서 보춘의원(普春醫院)을 운영한 의사 김영훈(1882∼1974)이 1914년부터 1974년까지 기록한 진료 기록부와 처방전, 의학서 ‘수세현서(壽世玄書)’ 등 21건 955점도 근대 의료체계를 보여주는 자료로 문화재가 된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