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도발 단호히 격퇴”… 한·미 최대규모 통합화력 훈련

입력 2012-06-18 18:45

한·미 양국군이 역대 최대 규모의 통합 화력훈련을 실시한다. 국방부는 18일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22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관으로 한·미 연합통합화력훈련을 한다”면서 “6·25전쟁 62주년을 맞아 실시되는 훈련은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우리 군의 의지와 굳건한 한·미동맹을 보여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육군 5군단 예하 1기갑여단, 5포병여단 등 14개 부대와 항공작전사령부 예하 6개 부대, 공군 16개 편대, 주한미군 아파치 1개 부대 등 총 38개 부대, 2000여명의 병력이 참가한다. 지난해 9월 도입된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피스아이)와 국내 기술로 개발한 경공격기 T/A-50도 처음 참가한다. 육군 신형 대포병레이더 ‘아서’와 최신 위성통신장비, 원격 사격이 가능한 K-4 무인기관총 등은 첫 공개된다.

훈련은 1, 2부로 진행될 예정이다. 1부는 비무장지대(DMZ)에서 국지도발사태가 발생할 경우를 상정한 훈련으로 적이 아군 초소를 총과 포로 공격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우리 군은 즉시 K-4, K-6 기관포와 벌컨포로 대응한다. 이어 다연장포가 적 도발원점에 포탄 54발을 발사하고 KF-16, F-15K 전투기가 적 미사일기지와 지원시설을 공격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국지도발 대응절차와 육·공군 합동전력 동원절차를 숙달하는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2부는 6·25전쟁 같은 북한의 전면남침을 가상해 한·미 연합 전력이 이를 저지·격퇴하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휴전선을 넘어온 적에 대해 아군은 K-9 자주포, 다연장로켓(MLRS), K1A1 전차로 대응하고 공군 F-15K와 KF-16이 정밀유도무기로 적 증원부대와 포병부대를 타격한다. 무인정찰기가 적의 피해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K1A1 전차와 미군 M2A3 브래들리 장갑차, 아파치 공격헬기로 편성된 한·미 연합기동부대가 반격에 나선다. 탱크 킬러인 미 A-10도 가담한다. 적 진지점령을 위해 특전사 60명이 강하하는 것으로 훈련은 종료된다.

훈련 이후 육군 K-2 차기전차, K-21 장갑차, 미군 패트리엇 미사일과 M109A6 팔라딘 자주포 등 50종 장비가 공개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