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태블릿 시장 진출… 애플에 맞서 변화 모색한 듯
입력 2012-06-17 22:02
마이크로소프트(MS)가 태블릿PC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MS는 1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언론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태블릿PC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17일 보도했다. 태블릿PC의 자세한 하드웨어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윈도RT로 알려진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8의 변형 버전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MS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MS의 태블릿PC 개발이 사실일 경우 37년 역사상 최초로 자체 개발한 컴퓨터를 내놓는 것이다. 지금까지 MS는 하드웨어 제조업체들과 협업관계를 유지하며 윈도 운영체제를 판매하는 데 집중해 왔다.
하지만 최근 경쟁사인 애플이 아이패드, 아이폰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MS의 아성을 위협하자 변화를 모색한 것으로 풀이된다. MS는 과거 애플의 아이팟(iPod)에 대항하고자 MP3플레이어 준(Zune)을 선보였으나 실패한 경험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PC가 데스크톱 시장을 잠식하고 있지만 아직 태블릿PC 시장은 성장 초기 단계여서 MS가 해볼 만한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